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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한국어교육

[11] 한국어교육/듣기교육의 자료

by 거울경이 2020. 6. 23.

 

듣기 교육의 자료는 한국어의 구어적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어야 한다.

한국어 원어민 화자에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적인 한국어 담화 , 즉 실제성이 있는 자료여야한다 .

 

 

1)이해가능한 입력 

 

교사가 듣기 자료를 개발할 때 먼저 주의할 점은 듣기 자료가 학습자의 수준보다 어렵거나 쉽지 않아야 한다.

 

너무 어려우면 듣기 자료에 대한 흥미와 관계없이 듣기 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습자의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게 되며,

마찬가지로 너무 쉬운 내용이면 학습자가 집중하지 않게 되어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학습자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해 가능한 듣기 자료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듣기 자료의 주제나 소재가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자료여야한다.

 

그렇다고 학습 목표와 무관한 자료를 선택하는 것은 학습 동기를 유발하지 못하므로 학습 목표에 부합하는 자료를 선정해야한다. 

 

또 유의사항은 아무리 좋은 듣기 자료라고 해도 수업시간을 고려하여 그 길이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듣기 활동은 어느 정도의 기억력도 요구하기 때문에 기억 능력을 넘어서는 너무 긴 내용의 듣기는 집중력과 흥미를 떨어뜨린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듣기 자료는 적절히 통제된 양이어야한다. 

 

 

2) 다양한 유형의 자료 

 

듣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접함으로써 유형에 따른 듣기 기능을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듣기 자료는 실제 대화 상황, 안내 방송, 텔레비전, 라디오, 연극, 영화 , 강연, 연설, 전화 , 노래 등 다양한 유형을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제시하여 학습자들이 실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듣기 자료를 녹음할 때에는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남녀의 목소리와 어조, 억양 등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좋고, 일상생활에서의 듣기는 소음을 동반하므로 듣기 자료를 녹음할 때에는 일정량의 소음을 의도적으로 넣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3) 과제와 연계된 자료 

 

대부분의 듣기 활동은 듣기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듣기 후 활동 단계로 넘어가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기, 쓰기, 행동하기, 그리기, 만들기 등의 과제로 연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들은 내용을 과제와 연계한 자료는 들으면서 학습한 내용을 실제 과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듣기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듣기 자료는 내용 이해, 추론 이해, 적절한 반응 끌어내기, 적절한 행동 끌어내기와 같은 과제와도 연계될 수 있는데 들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부과되는 이런 과제들은 듣기 자료의 내용이나 성격과 관련되어 부과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학습자의 단계에 따라 이론 유형의 과제들은 좀더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듣기의 난이도

 

제2언어 듣기의 등급화는 제2언어 교수를 위해 필요한 일이며 실제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듣기 자료를 등급화하여 제시하지만 일정한 기준에 따라 등급화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텍스트 특성을 통한 등급화는 텍스트를 이루는 요인에 따라 등급화가 가능한데 어휘의 난이도 수준, 통사의 복잡성, 텍스트 길이는 텍스트를 이루는 요소로 등급화와 관련된다.

 

Anderson&Lynch(1988)은 어휘의 난이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듣기의 난이도 요인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학습자가 어렵게 느끼는 어휘는 이례적이거나 새로운 단어인 경우가 많은데 맥락을 이해하고 있거나, 주제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새로운 단어를 분석할 가능성이 높으면 새롭더라도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어휘와 어려운 어휘는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듣기 자료를 개발 할 때에는 텍스트의 난이도와 과제의 난이도를 결합함으로써 텍스트 요인과 과제 요인을 균형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제의 등급화와 관련한 요구되는 반응은 청자가 듣기를 하고 난 후 요구되는 반응 유형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청자로 하여금 화자의 행위를 관찰하고 분석하도록 요구하는 과제를 부여할 것인지 아니면 청자로 하여금 참여자 즉, 화자로서 들은 내용에 대해 반응하는 과제를 부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청자로 하여금 들은 것에 대해 반응하는 과제는 스스로 상호작용에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일정한 수준의 학습자에게는 언어 텍스트에 대하여 두가지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유도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두가지 방식은 다음과 같은 두 단계를 거친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청자인 학습자는 화자 각자의 관점에 대해 무엇을 이해하였는지 또 얼마만큼 이해하였는지 보여 주도록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청자가 텍스트를 이용하여 이해한 내용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우리는 '접근성'이라고도 한다. 

 

두번째 단계에서 학습자는 화제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언급하고, 텍스트와 자신의 생각을 관련짓도록 요구 받는다. 

이는 청자가 들은 내용을 어느 정도로 수용하는지를 보이게 되므로 우리는 '수용성'이라고 한다.

 

듣기 교육 자료 중 보조자료 (그림, 사진, 도표 등)는 학습자를 도와 듣기 자료에 주목하도록 배려한 것이기 때문에 보조자료는 반드시 들은 내용과 관련된 것이어야 하며, 제한된 시간에 과제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보조 자료가 너무 많아 듣기에 방해가 될 정도가 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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