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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한국어교육

"그 상품은 품절이세요 " 올바른 표현일까?

by 거울경이 2020. 7. 15.
경어체란?
상대에 대하여 공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문체이다. 

 

경어체는 가정에서도 쓰이고, 사회에서도 쓰인다. 

 

 

1) 가정에서

 

존경의 표현은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가 되는 사람을 높이고자 할 경우

'웃으시다' , '건강하시다'와 같이 서술어에 '-시'를 넣어 존경을 표하는 것이다.

이 밖에 따로 존댓말을 써서 주체를 높이기도 하는데

'밥'을 '진지'로, '자다'를 '주무시다'로, '먹다'를 '잡수다', '잡수시다'와 같이 바꾸어 말한다.

존댓말을 잘 가려 쓰는 것도 중요하다. 

 

 

'아버지한테 야단을 맞았다' 보다는

'아버지한테 걱정을 들었다' 또는 '아버지한테 꾸중을 들었다', '아버지한테 꾸지람을 들었다'처럼 말하는 것이 전통 예절에 가깝다. 

 

 

'묻다'는 '여쭙다'로 , '말하다'는 '아뢰다'나 '말씀드리다'로 , '주다'는 '드리다'라고 하는 것이 좋다. 

 

 

 

존경의 어휘를 쓰지 않아야 할 자리에 존경의 어휘를 쓰는 것은 잘못이다. 

'아버님은 9층에 볼 일이 계시다'는 옳지 않고 '볼 일이 있으시다'가 옳다. 

이는 '볼 일이 안 계시다'는 안되고 ' 볼 일이 없으시다'가 옳은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또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꼭 한가지씩 저에게 여쭈어 봐요' 처럼

자신에게 물어본 것을 아랫사람이 물었다고해서 '여쭈다'를 쓰는 것도 잘못 쓰는 예 중 하나이다.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관계에 따라 경어상의 등급이 달라지는데 이를 공손의 표현이라 한다. 

 

 

공손의 표현은 문장의 끝에 나타나는 것으로 대체로 '왔습니다' , '왔어요','왔소','왔어','왔다'와 같이 등급에 따라 사용한다. 

 

 

부모를 조부모에게 말할 때에는 '할머니/할아버지, 어머니/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처럼

부모에 대해서는 높이지 않는 것이 전통 언어 예절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전통도 변하여 부모보다 윗분에게도 부모를 높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으므로

현실을 인정하여 '할머니/할아버지, 어머니/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와 같이 부모를 윗사람에게 높여 말할 수도 있다.

 

 

가족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부모를 말할 때에는 언제나 높여,

학교 선생님에게 부모를 말할 때에도 '저희 어머니/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저희 어머니/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와 같이 하는 것이 올바르다. 

 

 

 

 

 

출처 구글 

 

2) 사회에서 

 

최근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 '문의하신 상품은 품절이십니다'처럼
서비스업이나 판매업 종사자들이 고객을 존대하려는 의도로 불필요한 '시-'를 넣은 표현을 적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부분, 성품, 심리, 소유물과 같이 주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을 통하여 주어를 간접적으로 높이는 '간접존대'에는 '눈이 크시다', '걱정이 많으시다', '선생님, 타이가 멋있으시네요'처럼 '시-'를 동반한다. 

 

 

그러나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 '문의하신 상품은 품절이십니다'처럼 '-시-'를 남용하는 것은 바른 경어법이 아니다.

'주문하신 커피나왔습니다' , '품절입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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